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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발견된 안동 예식장 벽화…앙드레 부통 신부 작품으로 추정
김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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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의 옛 예식장 건물에서 리모델링 공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벽면 속에 숨겨져 있던 벽화 한 점이 발견되었다.
이 벽화는 1960년대 중반 국내에서 선교활동을 했던 프랑스 베네딕도회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안동시 도시재생지원센터장인 우병식씨는 내시경을 통해 벽 속에 보물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벽화에는 전통혼례복을 입은 젊은 남녀가 두 손을 맞잡고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분홍빛의 선명하고 밝은 색감과 간결하면서도 굵은 붓 터치가 인상적이다.
미술계에서는 이 작품을 성화가 아닌, 당시 전통혼례의 모습을 민속화 형태로 생생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가톨릭대 환경조각과 교수인 김경란씨는 “종교화 그림을 많이 그리셨는데 풍속화 그림으로는 거의 첫 번째 그림일 것 같고요. 우리나라 전통혼례 장면을 담고 있고 그 당시에 사회상도 엿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파악된 부통 신부의 작품은 약 40여 점으로 안동시는 이 벽화의 가치가 높다고 보고, 추가 복원 작업과 학술 연구를 통해 경북 등록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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