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뉴진스 빼내기 위한 투자 논의?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그룹 뉴진스를 빼내기 위해 외부 투자자와 논의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9일 텐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박정규 다보링크 회장을 만나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고,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텐아시아 인터뷰에서 뉴진스 멤버 A 양의 큰 아버지인 B 씨가 민 전 대표에게 50억 원을 투자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리스크가 커 투자를 못 한다며 다보링크를 가져가는 것으로 구조를 만들어 보자고 역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B 씨가 민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 때 "아버님 이야기 잘 되셨냐"고 하더라, 50억 원 투자 제안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9월에는 민 전 대표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뒤, 민 전 대표가 먼저 "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던 점을 언급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3시간의 대화 중 70% 이상을 민 전 대표가 했고, 그 중 상당 부분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한 불만이었다. 박 회장은 "처음 만난 사람을 앞에 두고 방 의장에게 '돼지XX'라고 막말을 하길래 '이 사람은 아니구나' 생각했다"고도 덧붙였다.
박정규 회장과 민 전 대표 사이의 투자는 결국 무산되었다. 박 회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민 전 대표가 자신을 만난 적도 없다는 공식입장을 내 거짓말쟁이가 된 것을 물론 주가 하락 피해도 봤다고 강조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측은 기존과 같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란 입장을 전했다. 이전에 민 전 대표는 특정 회사명이 언급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이는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명확히 밝혔다. 또한 어떠한 곳과도 접촉하거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음을 확실히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그간 소속사 어도어에 시정을 요구했던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았기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뉴진스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어도어는 12월 5일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는 12월 3일 소속 아티스트 뉴진스와의 전속계약이 유효하게 존속한다는 점을 법적으로 명확히 확인받고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제기했다"고 밝혔다.